디자인으로 돈 벌어먹기 시작한지 어언 4년.
하지만 웹기반 서비스에서 일하다보니 인쇄와는 항상 거리가 멀었다.
인쇄를 진행할 작업도 성x애x피x 같은 저렴한 인터넷 인쇄소에서 진행했었으니까 뭐.
이직을 하면서 다시 그래픽쪽을 맡게 되었고, 입사 4개월 차에 드디어 한 번 쯤 해보고 싶었던 감리를 볼 기회가 생겼다.
신입만큼 궁금한게(=모르는게) 많은 나에게 이것저것 알려주신 경력 30년차 김실장님.
실장님께 들은 인쇄 종류와 인쇄기 별명, 인쇄방법 등 그리고 처음 인쇄를 두 눈으로 마주했던 이야기들을 조금 정리해보려고한다.
#백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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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뉴얼리포트를 완성한 후 급하게 인쇄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졌던 디자이너 K.
회사 옆 킨x스에서 출력을 해 보았으나 어마어마한 저퀄리티에 놀라 결국 충무로에 방문하게 되는데...
그때 우연히 발길이 닿은 우x그x픽x디x에서 경력 30년의 배테랑 실장님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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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인디고 인쇄로 10부를 진행했고, 인쇄 및 제본 퀄리티가 좋아서 추가적으로 영문+한글 550부를 주문하기로 했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인디고인쇄와 옵셋인쇄 차이가 크게 없다고는하지만,
옵셋 인쇄는 잉크를 단계별로 입히는 과정을 가지고있어서 인디고 인쇄와 색상차이가 조금 있을 수 있다고 하여 감리를 진행하게되었다.
드디어 인쇄 감리라니! 너무 신났지만, 초짜인걸 티 내지 않기 위해 담담하게 대답했다.
감리 자주보는 친구들은 엄청 귀찮아하더라구요? 하하.
#드디어 첫 감리 진행
인디고로 인쇄했던 애뉴얼리포트를 들고갔어야했는데 아쉽지만 남아있는 부수가 하나도 없어서
실장님께서 미리 준비해주신 낱장을 들고 방문했다.
충무로의 작은 인쇄소들 대부분 옵셋 인쇄는 외주로 맡기기 때문에 옵셋 인쇄소와 스케줄을 조율해서 감리를 나간다.
인쇄소들은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에 지각하지 말고 꼭! 약속한 시간에 방문하길.
처음 만난 옵셋인쇄기.
어마어마한 크기에 각각의 인쇄기 위에는 각각의 잉크가 번쩍번쩍 빛나고 있었다.
내가 만난 인쇄기는 4색기라고 부르는 인쇄기로, CMYK 각 단계별로 인쇄되는 과정을 가진 친구였다.
이때 교과서에서 보기만 했던 인쇄판도 처음 구경했다. 아, 판은 흰색이었다!
흔히들 인쇄 필름이라고 부르거나, 인쇄 동판이라고 불러서 투명하거나 동판이니까 동색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마주한 판이 흰색이라 뭔가 새로운 느낌이었다.
# 작업 진행 과정
옵셋 인쇄작업은 대략 이렇게 진행된다.
[ pdf파일 전송 > 하리꼬미(필름 편집) 작업 > 필름 인쇄 후 판 작업 > 시범인쇄 (이때, 감리를 나가게 된다!) > 인쇄 > 제본 ]
사실, 인터넷으로 주문하게되면 pdf 파일을 보낸 후 택배가 도착할때까지 기다리기만하면돼서,
교과서에서 본 이 작업을 두 눈으로 마주한건 처음이었다.
옵셋 인쇄소 실장님께서 미리 컬러 조색작업을 진행해놓고, 도착할때즈음 한 두 판을 인쇄해서 보여주시는데
그때, 인디고로 인쇄한 작업물과 비교해서 감리를 진행하면 된다.
이번 인쇄물은 사진을 많이 쓰지않았고, 블랙, 블루, 그레이 세 가지 색상만 사용을 해서 감리를 볼 수 있는 부분은 블루톤정도 뿐이었다.
그것도 담당 실장님께서 워낙 꼼꼼히 봐주셔서 나는 할게 없었다...
음.. 좋아요! 이대로 진행해주세요! 끝.
#인쇄정보
옵셋인쇄 :
옵셋인쇄는 500부 이상의 많은 부수를 취급 할 때 적합하고, 한면을 인쇄한 후 건조작업을 진행.
그리고 다른 한 면을 인쇄하여 제본하는 과정을 가지고있어, 작업시간이 조금 소요된다.
인디고 인쇄 :
한번에 8개의 잉크가 뿌려지면서 인쇄되기 때문에, 8색기 인쇄라고도 한다.(..고 들었다 by. 김실장님)
또, 양면이 동시에 인쇄되기때문에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가가비싸서 소량인쇄에 알맞는 인쇄 방법이다.
최대 100부까지는 인디고 인쇄로 진행하는것이 저렴하다
# 감리 끝
30분정도 소요된 짧은 감리시간.
실장님께 옵셋인쇄기 설명도듣고, 피아노친다고 부르는 컬러셋팅작업 이야기도 듣고, 하리꼬미작업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새로운 정보를 많이 얻은 보람찬 시간이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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